이병률의 끌림 : 마음이 엉키면 사랑이죠

끌림 국내도서 저자 : 이병률 출판 : 달 2010.07.01 상세보기

이병률은 쉽다. 그렇지만... 그의 문장 하나하나의 깊이는 오랜 여운을 남긴다.

싸이월드가 정점을 찍을 무렵, 그는 등장했다. 

싸이월드에 잘 어울리는 짧은 글과 예쁜 사진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그의 짧은 에세이 하나하나는 트렌디하지만 않았다. 글이 적고 사진이 많으니 가볍에 쓱 넘기면 딱 그만큼만 다가온다. 하지만, 한편 한편을 오래 두고 곱씹으면 그 글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그 글에 집중되고, 내 생각에 집중되고, 그러면 나만의 표현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작가가 그린 그림이 내 머릿속에 퍼져온다. 그 누군가가 없어도, 너가 아니어도 그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은 감정들이 그곳에 있다.

탱고바에 들러서 한쪽 켠에 쓰여진 글을 그는 이렇게 읽었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자세히 보면 그 글은 이렇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분명 다른 상황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순간 나만의 글이 되고, 그 세계로 이끌어진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오래두고 보게 하는 힘일 것이다.

이병률은 쉽다. 그렇지만... 그의 문장 하나하나의 깊이는 오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