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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도록 기록

한남동 북파크 공지영 북잼톤서트

s_o_h_n 2017. 5. 27. 22:35

공지영 작가의 신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출간 기념 북잼 콘서트에 다녀왔다. 늘 그렇듯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만남. 

카오스홀에서 하는 강연은 언제나 반갑다. 여기에 들어가면 지적 향연이 펼쳐지는 기분이랄까. 어떤 주제든 기회가 있다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카오스 정기 강연 : http://www.ikaos.org/


이번 북잼 콘서트는 인터파크도서에서 사진 모집으로 300여명이 현장에 모였다. 연령대는 10대 후반에서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한공간에 있었다. 실제로 본 공지영 작가는.. 신은 공평한가.. 의문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예뻤다를 넘어선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연륜이 느껴지는 눈빛과 자세.. 그리고 고운 피부.. 무엇보다 눈동자가 깊고 여전히 호기심 어린 눈이랄까. 참으로 부러웠다.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씨의 진행으로 진행된 인터뷰. 김태훈의 심도 싶은 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만남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줬다. 공부하는 진행자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관객과의 소통 시간, 누군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다.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을 했다. 모두가 궁금한 질문. 공지영 작가의 답은 솔직했다. 본인은 생계를 위해 글을 썼다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아기를 낳고 글을 몇년 안쓴 시점에 생계를 위해 펜을 잡았는데 글 쓰는 방버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몇일간 아무글도 쓸 수 없었다고. 그런데 생계를 위해 써야하니 뭐든 써야했다고. 그게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쓸 수 밖에 없어서 썼으나.. 하루하루 매일 쓰니... 나중에 본인 얘기가 담겨지더라는.


그리고, 어떤 여성 관객이.. 본인은 늘 한겨울 같다. 나와 같은 사람에게 한 마디 해달라라는 질문을 했다. 공지영 작가의 답은 "난 안 될 거야.." 하면 안된다. 안 온다. "될 거야"라고 생각하라는 답을 줬다. 


촌스럽지만 티켓도 남기고~~ 

사진에는 못 담았는데... 강연이 끝나고 작가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 한명한면 눈을 마주치고, 그들의 반가운 목소리에 귀기울여주고, 반응하고 소통하고.... 아.. 이 작가는 진짜 한사람 한사람 본인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그들이 너무너무 소중한 존재임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구나. 마음 속 깊은 뜻이 온 몸으로 눈빛으로 자연스럽게 베어나오는.... 진짜 베스트셀러 작가. 

 

행사 마지막까지 자리에 있었는데... 자리를 떠나면서 그녀는 스테프들을 향해 "수고 하셨습니다." 인사도 잊지 않았다. 스테프들의 얘기가 들렸는데... 수고했다고 인사하는 작가는 처음이라고... 마음까지 멋진 그녀... 응원할 것이다. 


북파크 전 층을 관통하는 큰 책장. 위에 난간에서 서서 아래를 바라보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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