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소설집 김박사는 누구인가?

 

 

김 박사는 누구인가?

2013년 제 1회 김승옥문학상 수상작

2013년 4월 15일 문학과지성사 출간 

404쪽

기억과 기억 사이의 공백, 헛헛하고 곤란한 삶의 여백 메우기... 이게 이 책의 주제..!! 

독자가 완성하는 DIY (Do It Yourselt) 소설!!

처음엔 그냥 읽었다. 이기호님이시니까.

첫단편이 끝나고.. 이거 모지? 결말이 오픈 결말인가 싶었다.

두번째 단편을 읽었다. 이건 그냥 정말 스토리 자체가 이기호 스러워서 재미있게 웃으며 읽었다. 마지막 전까지는.. 오픈 결말.. 화가 오른다. 당췌 어떤 상황인건데???!!!!!!!!!!

세번째 단편을 읽고, 그 다음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아... 작가는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아니다. 본인이 쓴 글에 몰입해서 본인의 결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전투적인 자세로 이야기의 결말을 상상하고, 그 다음 혹은 왜 그랬는지를 "넌 도대체 누구냐~~~" 눈에서 레이져가 쏴나갈듯 책을 보라는 메시지다.

미친듯이 울기도 했다. 그 짧은 단편 안에서. 주인공이 왜 그랬을지를 상상하면 가슴이 미어 터질듯 아파온다. 이기호 답다.... 매우. 거친듯 툭툭 내뱉는 문장과 그 안의 기가 막힌데 헛웃음이 나오게 하는 그만의 문장. 그래서 더 가슴이 후벼팠다. 아팠다. 

마지막까지 그는 "제발! 상상 좀 해!!!"라고 외치며~ 온 몸 (글)로 외친다.

그리고... 어쩌면... 더 영리하게는 "제발 내 소설을 너만 읽지 말고! 주변이랑 같이 읽어! 그리고 얘기를 하란 말이다!!!! 왜 주인공들이 그랬는지~ 작가는 왜 이따구로 끝을 내야만 했는지를"

즉, 입소문 내주세요~~ 가 아니라 독자가 자발적 의지를 갖게 하는 힘!!! 

작가님..... 계속.... 단편이라도 좋으니 신간 내주세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 박사는 정말 누구였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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